한겨레

 

103명 대상 설문조사
구직자들 가장 흔한 실수는
지원분야 무관한 경력 나열
셀카로 찍은 사진 등 꼽아

  

 

 
  
 
“이력서에 한글로만 이름을 써도 되는데 굳이 한자로 이름을 적은 지원자가 있었다.
그런데 한자가 틀려서 이력서 검토 단계에서 걸러냈다.”
“이력서 본인 사진에 웨딩 사진을 그대로 붙여낸 경우가 있었다.
차라리 편집이라도 하지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이력서만을 보고 탈락시킨 사례들이다.
최근 들어 자기소개서 작성에 많은 공을 들이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지만,
인사 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에 앞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이력서상의 사소한 실수부터 잡아내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17일 <한겨레>가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의뢰해 인사담당자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살펴보기도 전에
이력서 검토 단계에서 이미 탈락 여부를 결정한다는 응답이 33.8%나 됐다.
인사 담당자들이 구직자의 이력서를 살펴보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았다.
이력서 한 장을 검토하는 시간과 관련해, ‘1분 이내’라는 응답이 37.9%로 가장 많았고,
‘30초 이내’란 응답은 13.6%였다,
심지어 ‘5초 이내’라고 담한 인사 담당자도 4.9%였다.
절반이 넘는 56.4%가 1분 이상을 투자하지 않는 셈이다.

인사 담당자들은 또 무엇보다
‘기본’을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담당자들이 복수로 꼽은 ‘반드시 탈락시키는 실수’로는
이름·학력·경력 등 필수 항목을 적지 않은 경우’가 45.6%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엉뚱한 회사 이름 적기’(40.8%),
‘지원분야와 관계 없는 산만한 경력 기재’(37.9%),
‘본인 사진 미부착’(19.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구직자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복수응답)에 대해,
인사 담당자들은 ‘지원분야와 관계없는 산만한 경력 기재’(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부적합한 본인 사진 부착’(48.5%)도 인사 담당자들이 꼽은 대표적인 탈락 이유였다.
인사 담당자들은 부적합한 본인 사진의 예로, 셀카로 찍은 사진, 과도한 편집 등을 주로 꼽았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자신을 드러낸다는 의욕이 앞서 시시콜콜한 수상 경력을 늘어놓으면 오히려 역효과”라며
지원 분야와 관계된 내용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다른 기업의 한 인사 담당자는
“채용을 진행할 때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출력해서 보는데,
이력서를 먼저 보고 상당수를 탈락시킨다”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리본으로 묶어서 보낸 경우나
이력서를 부모님이 들고 온 경우 등이 실제로 있었고,
의외로 이런 뜻밖의 이유로도 지원자 3분의1 가량은 걸러내게 된다”고 말했다.

본 저작권은아래 한겨레신문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에 있습니다.

 

이력서 이렇게 쓰면 100% ‘탈락’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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